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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이재명 vs 이낙연 ‘수박’ 싸움 / 정치권의 새로운 명절 인사?

2021-09-22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이재명 이낙연 후보 싸움이 하루 이틀은 아닌데요. 오늘은 뭘까요.<br><br>네. 바로 '수박' 입니다. <br><br>Q. 과일, 수박 말인가요? <br><br>네. 이재명 후보가 SNS에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반박하면서 "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압력했던 우리 안의 '수박' 기득권자들" 이라고 쓴 게 논란이 됐습니다. <br><br>Q. 기득권자 앞에 왜 수박을 붙였을까요. <br><br>겉과 속이 다른 걸 지적하려고 했다는 건데, 논란은 다른 쪽으로 튀었습니다. <br> <br>이낙연 캠프는 "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극우 커뮤니티의 언어"라고 문제 삼았습니다. <br><br>[이병훈 / 이낙연 캠프 대변인]<br>"5.18 희생자를 상징하는 표현을 멸칭으로 쓰는 것이 수박 표현입니다." <br> <br>[김종민 /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]<br>"안이 빨갛잖아요. 수박이 겉이 파래요. 기본적으로 안의 사상은 빨갛다. 빨갱이다. 이 빨갱이를 지칭하는 게 수박입니다. 전형적인 색깔론의 용어예요." <br><br>Q. 아, 저는 몰랐는데, 호남 비하나 색깔론의 상징물로 쓰여왔나 보군요. 이재명 후보는 그런 뜻인지 알고 쓴 걸까요?<br> <br>이 후보의 해명 직접 들어보시죠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]<br>"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해 가면서 공격하실 필요가 있겠나 개혁세력이라고 하면서 사실은 민영개발하라고 압력넣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입니다. (수박은) 그 사람들 얘기한 거예요. 그게 무슨 호남하고 관계가 있습니까."<br><br>Q. 몰랐다는 거군요. 호남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이라 공방이 더 거세지는 것 같네요. <br><br>이재명 캠프는 수박을 호남과 연결 짓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발끈했습니다. <br><br>[박찬대 /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]<br>"왜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께서 이 수박을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/ 이거는 셀프디스 아닌가." <br> <br>[박주민 /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]<br>"이런 댓글이 있어요. '일베 생활 12년 중에 이런 말 처음 들어본다.'" <br><br>누리꾼들은 "수박과 호남이 대체 무슨 상관이냐"며 과도한 네거티브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"겉과 속이 다른 게 수박뿐이 아닌데, 예민한 단어를 쓴 것은 잘못"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의도와 무관하게 대선 후보의 단어 사용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새로운 명절 인사?' 이번 추석에 정치권에서 어떤 인사가 나왔나요?<br> <br>먼저 원희룡 후보는, 이렇게 제안했습니다. <br><br>[원희룡 / 국민의힘 경선 후보 (어제)]<br>"이번 추석 '화천대유' 하십시오. 투자금의 천배 이상 대박이 나고 일확천금하시라는 덕담입니다. '화천대유'하면 대답은 '천화동인하세요'. 이렇게 대답하시면 됩니다." <br><br>Q. 화천대유, 천화동인,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회사들인데요. 이재명 지사 특혜 의혹을 부각시키려는 인사 같군요. <br><br>맞습니다.<br><br>이낙연 캠프에서도 "화천대유가 1153배, 11만% 수익률"이라며 "오죽하면 국민들 사이에 화천대유 하라는 한가위 덕담이 오갈 정도"라고 꼬집었고요. <br><br>온라인에는 화천대유 관련 덕담 패러디물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화천대유, 천화동인, 이 자체로는 아주 좋은 뜻이잖아요.<br> <br>둘 다 중국 고전인 주역에 나오는 말로 화천대유는 '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' 천화동인은 '마음먹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'는 뜻이라고 합니다. <br><br>Q. 이번 의혹만 아니면 괜찮은 덕담이네요. 정치권 패러디가 이게 다입니까?<br> <br>아닙니다. 오늘 여권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였습니다. <br><br>[김영진 /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]<br>"조선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홍준표스러운 후보가 한 명 있었는데 아마 연산군이었던 거 같습니다. (그동안) 무야홍이라고 했는데<br> <br>[김영진 /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]<br>이번 주부터는 연산홍으로 불러주시는 게 아마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…." <br><br>Q. 폭군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공격 패러디이군요? <br><br>홍준표 캠프는 이 지사를 드라마에서 각종 비리를 일삼던 주인공에 비유하며 떳떳하면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. <br><br>앞서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가 과했다고 했다가 '조국수홍'이라는 패러디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죠. <br> <br>행동 하나 하나가 패러디로 금방 확산되는 요즘, 정치인들 언행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 <br>(조심조심) <br><br>Q. 경선 때는 상대 당 뿐 아니라, 당내 경쟁 후보들도 실수를 노리고 있으니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살얼음판일 것 같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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